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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시리즈_ 술만 먹으면 얼굴이 홍당무가 되는 이유

김수한무와 거북이 2023. 9. 25. 16:47

술만 먹으면 얼굴이 홍당무가 되는 이유가 궁금하시죠?



똑같은 양의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한마디로 사망 위험률이 빨개지지 않는 분들보다 높습니다.

(너무 심한 표현일까요? ^^;)


주위 친구들을 보면 빨개지는 친구들이 있고 안 빨개지는 친구들도 있는데요,  통계적으로 보면 한국인들 중에서 약 40% 정도가 술 먹고 나면 얼굴이 빨개지는 걸로 돼 있다고 하는데요. 굉장히 많은 숫자입니다.



이처럼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는 알코올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 때문에 그런데요,  이 알코올이 몸에 들어오면 화학반응을 거치면서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로 바뀝니다.
그리고 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또 만들어지면 이것을 또다시 해독하는 과정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다음 과정으로 넘길 때 필요한 효소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탈수소효소(ADH)인데요.
근데 이 탈수소효소가 몸에서 잘 나오는 사람들은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빨리 없어집니다.

그런데 이것이 나오지 않는 사람들은 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에 남아 있기 때문에 이것이 우리 몸의 숙취를 만듭니다.
그래서 얼굴이 빨개지고 두통이 오고 가슴이 뛰고 피부가 가렵고 이런 증상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그러한 증상의 원인은 이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입니다.

 

한잔만 먹어도 불타는 얼굴이라면 결국 이런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 아세트알데하이드는 굉장히 안 좋은 독성 물질입니다.
이 아세트알데하이드는 1급 발암물질입니다.
그런데 사실 알코올 술 자체도 1급 발암물질입니다.
이 술이 몸속에 들어와서 또 다른 1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만들게 되는 거죠.
근데 이것을 몸에서 해독을 해내는 시스템이 있는 거죠.
그래서 바로 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해독하기 위해  탈수성효소가 필요한 것인데  이 효소가 부족한 사람이 얼굴이 빨개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얼굴이 빨개진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 아세트알데하이드아세트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훨씬 더 암에 잘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에서 이와 관련된 연구 자료들이 있는데요.
얼굴이 빨개진 사람과 빨개지지 않은 사람들이 똑같은 양의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빨개진 사람들은 이 사람들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6배 이상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식도암에 걸릴 확률은 6배 내지 10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발암물질이 계속 노출되는 거기 때문에 사실 얼굴이 빨개지는 분들한테는 술을 많이 먹는 것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숙취가 심해지면 몸의 면역력도 떨어지고 몸에 여러 가지 증상들이 생기며, 또 간에도 당연히 안 좋습니다. 해독이 잘 안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래서 당연히 이러한 암 이외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성들 중에서도 얼굴이 빨개지는 분들이 술을 많이 먹게 되면 암에 더 잘 걸린다고 하는데요.
대장암, 식도암뿐만이 아니라 여성들한테는 정말 무서운 암인 유방암에 더 이 발병될 위험률을 높인다고 합니다.
 

요즘 우리 술 문화는 어떤가요?

요즘 세대는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우리 한국은 술에 관대한 편입니다.
술을 참석한 사람들이 같이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든지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지 서로 권하고 결국 과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우리 술 문화는 어떤가요?

유전적으로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술도 담배와 같이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담배는 그래도 피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권하지 않으니까요.
담배도 발암물질인 것처럼 술도 발암물질이라는 점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본인이 우선 마실 만큼만 자제해서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그래도 술을 먹어야 한다면 어떻게 먹어야 숙취가 심해지지 않을까요?


첫 번째는 많은 분들이 예상하시는 것처럼 바로 빈속에 술을 먹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은 빈속에서 술을 먼저 먹게 되면 흡수력이 굉장히 빨라져 가지고 빨리 취하고 결국 숙취도 심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전에 음식을 먼저 먹고 술을 먹는 게 좋겠죠.
술 먹기 전에 좋은 음식은 단백질 종류의 음식이 좋습니다.
아미노산이 풍부한 음식들을 먹게 되면 이것이 해독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단백질 중에서도 부드러운 단백질 즉  우유,  계란 같은 것입니다.  이렇게 부드러운 단백질 좀 먹고 나서 술 드시는 것이 도움이 좀 됩니다.
 

부드러운 단백질



그다음에 또 하나  술 먹는 도중에 함께 먹으면 좋은 것은 바로 물입니다! 그래서 술을 먹을 때 술 한 잔 물 한 잔 이렇게 먹게 되면 알코올이 희석되면서 훨씬 더 알코올 농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태로 술을 드시는 것이 훨씬 더 숙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함께 먹으면 좋은 것은 바로 물


또 숙취해소를 위해 숙취해소 음료라든지 여러 영양소를 섭취하기도 합니다.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서 많은 영양소들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큰 도움이 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이런 영양소들이 간에서 해독하는 과정에서 알코올이 대사 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효소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효소 자체의 양을 늘리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알코올 자체를 자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비타민 종류 비타민 B군 종합비타민, 비타민C 같은 우리 간에서 여러 가지 독성 물질들을 해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들이 도움이 되겠지만, 알코올을 꼭 집어서 해독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해독 능력을 높여서 숙취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정도로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술을 먹다 보면 얼굴이 빨개졌다가 조금 지나서 하얗게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글에서 적어볼게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